훔친 신용카드로 순금 사려하고 훔친 차 몰다 교통사고 내고
문단속 허술한 차는 '먹잇감'…도둑 일당 잇달아 검거
문단속이 허술한 차를 노린 절도범 무리가 잇달아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차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순금을 사려 한 혐의(절도)로 조모(22)씨를 구속하고 고등학생이 포함된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승합차에 보관된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 9만원어치를 산 뒤 순금 20돈을 구매하려 했다.

신용카드 도난신고 전에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귀금속을 사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금은방 주인은 20대 초반 청년과 10대 청소년이 많은 양의 금을 사들이려는 행위를 수상히 여겨 팔지 않았다.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금을 구매하려 했던 사실을 파악하고 금은방을 다시 방문한 조씨 등을 체포했다.

열쇠가 안에 든 채 문이 열린 차를 몰고 달아난 청소년도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김모(16) 군 등 남녀 청소년 4명을 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달 6일 오전 5시 38분께 광산구 송정동 아파트에서 주차된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대전에 사는 이들은 전북 정읍에서 훔친 차를 타고 광주까지 왔다가 기름이 떨어지자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를 다시 훔쳐 갈아탔다.

이들이 광주에서 훔친 승용차는 대전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파손돼 폐차됐다.

주범 2명은 다른 범죄 혐의로 대전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