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IPO시장 반등은 10월부터…'대어'급 상장 기대"
SK증권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인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기대감으로 10월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8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8%(30일 종가 기준)로 이 기간 3% 하락한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분석팀은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통신장비주 등 일부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건설·건강기능식품·로봇 등 상대적으로 시장 선호도가 낮은 업종에 속한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도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며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4곳 중 네오크레마와 나노브릭의 공모가는 당초 희망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또 "코스피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이 2곳뿐이며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3천억원 이하 규모에 불과해 상장 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분석팀은 "롯데리츠와 지누스, 한화시스템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 시점인 10월부터는 IPO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팀은 "롯데리츠는 이달부터 수요예측 일정이 예정돼 있고 지누스와 한화시스템은 현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 상태"라며 "10월에는 대규모 공모 청약이 이뤄지면서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