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농구 대표팀의 알렉산더 노라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는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을 108-66으로 꺾었다.

1쿼터까지 한국의 거친 수비에 당황한 듯 실책을 쏟아내던 나이지리아는 2쿼터부터 골 밑에서 연거푸 점수를 올리며 격차를 벌려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한국은 앞선 두경기에서 크게 졌는데, 점수 차이가 실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심 없는 승부를 예고했던 노라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한국을 몰아붙였다.

2쿼터에 32점을 올려 승기를 굳힌 후에도 3, 4쿼터에 각각 30점, 29점을 올리며 42점 차 대승을 따냈다.

노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점수 차를 신경 쓰지 않고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며 "모든 선수가 잘했고, 특히 수비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이길 줄은 몰랐다"며 "신장 우위를 이용하자는 계획을 잘 수행했고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나이지리아는 장신 빅맨들인 아이크 디오구(204㎝)와 치메지 메투(211㎝)를 앞세워 한국의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김종규(207㎝)가 부상으로 오래 뛰지 못하는 한국은 라건아(199㎝)와 이승현(197㎝)으로 골 밑을 지켰다.

체력이 남아있는 경기 초반에는 어느 정도 수비가 됐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골 밑 사수는 어려워졌다.

노라 감독은 "골 밑 공략은 원래 계획했던 작전이었다"며 "계획했던 대로 잘 풀렸고, 가드들의 움직임도 좋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