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베트남 제약회사를 인수하고 신흥제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JW중외제약은 베트남 롱안성에 있는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인 유비팜(사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비공개다.

2005년 설립된 유비팜은 2013년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인 밸리언트가 인수해 운영해왔다. 베트남에서 가장 현대화된 의약품 공장을 갖추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규모는 연면적 3만5000㎡로, 베트남 최대 수준인 연간 19억3700만 개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 현지에 공장을 세운 적은 있지만 현지 제약사 지분 전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는 KOTRA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4월 KOTRA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투자처를 발굴했다. 계약 전반은 투자M&A팀과 호찌민 무역관의 도움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 인수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모니터인터내셔널(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2020년 70억달러(약 8조4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에 차별화된 제제 연구역량을 비롯한 생산·품질관리 기술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유비팜 인수로 신흥 제조 강국인 베트남에서 첨단기술과 현대적인 장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JW 브랜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