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초청 자카르타·수라바야서 강연…"한국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한복은 일본 기모노고, 동해는 일본해, 독도는 다케시마래요.

가만있으면 돼요? 안 돼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인도네시아에서 독도와 동해 바로 알리기 활동에 나섰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00명과 중고등 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박 단장은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반크의 활동이 왜 필요한지, 세계 지도와 해외 교과서에 한국이 얼마나 잘못 소개돼 있는지를 설명하고 "가만있으면 돼요? 안 돼요?"라고 반복해서 물었다.

그는 "중국 외교관이 7천명, 일본 외교관이 5천명인데 한국 외교관은 2천명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한국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사이버 외교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오는 6일에는 수라바야 국립대학교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7일에는 수라바야 한글학교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홍보 버스와 한식 푸드트럭을 가지고 자바섬 5개 도시를 달리며 한국을 홍보하는 '뜨꼬 낭 자와'(Teman Korea(Teko) Nang Jawa!) 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박 단장을 초청했다.

박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교과서를 찾아봤더니 중국에 관한 내용은 20∼30페이지, 일본에 관한 내용은 10페이지 정도다.

그런데 한국 관련 내용은 아예 없거나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사람들한테 '너희 나라를 소개하면서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고 하면 좋겠냐'고 말하면서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천만명으로 세계 4위"라며 "이들이 독도와 동해를 한국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정말 든든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또 "인도네시아에는 1만7천여개의 섬이 있다"며 "한국에도 3천개의 섬이 있지만, 독도는 그중 가장 중요한 섬이고, 그냥 섬이 아니라 일본 식민지배의 상처이자 반드시 독도라는 이름을 지켜내야 함을 현지인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