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속절없이 추락하던 조선주가 기나긴 부진을 털고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선박 수주 등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속절없이 추락하던 조선주.

하지만, 최근 들어선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2주간 국내 조선업체 빅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평균 12.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집니다.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 탓에 급락한 조선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게 높아진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조선업계에 봄 바람같은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리면서 실적 개선 여건이 마련된 겁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손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은데다, 최근 7,500억원에 달하는 원유 운반선 10척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업황의 선행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가 2200선을 돌파하며 5년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조선업계 뿐 아니라 해운업계에도 긍정적 모멘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조선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화 약세의 수혜주가 될 수 있고, 최근엔 수주도 굉장히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업종들의 실적 부진이 나타나는 상황에선 조선업종의 수주 기대감, 원화 약세 수혜주 부분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수주 증대에 따른 선가 인상과 해양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이 나온다면 국내 조선·해운주의 전망은 밝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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