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음식점 등록된 강원 피시방 중 23개소 원산지표시 위반
브라질산 닭고기 국산으로 눈속임…비양심 피시방들 적발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돼 음식물을 조리·판매하는 피시방 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은 이달 21∼27일 강원지역 피시방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해 23개소를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피시방을 자주 이용하는 군 장병과 청소년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이뤄졌다.

적발된 23개소 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2개소는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21개소에는 과태료 820만원을 부과했다.

주요 위반 품목으로는 닭고기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 5건, 돼지고기 4건, 쌀 3건, 소고기 2건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원산지 미표시는 5만원부터 1천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브라질산 닭고기 국산으로 눈속임…비양심 피시방들 적발
점검 결과 A 피시방은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한 소불고기 덮밥을 판매하면서 국내산이라고 속였다.

중국산 배추김치로 만든 볶음김치 역시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B 피시방은 태국산 닭고기로 만든 치킨텐더와 중국산 배추김치로 만든 볶음김치를 국내산이라고 속였다.

C 피시방은 호주산 소고기를 쓴 불고기 핫도그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팔았다.

D 피시방은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치킨 꼬치를 팔면서 원산지를 숨겼다.

농관원 강원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 장병과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농식품 원산지표시 지도·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 등을 살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의심스러울 때는 농관원 부정유통 신고 전화(☎ 1588-8112)나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하면 된다.

부정유통 신고 내용에 따라 신고자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브라질산 닭고기 국산으로 눈속임…비양심 피시방들 적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