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38곳 전소·반소·외벽 및 유리창 파손, 주민 피해도 55건 접수
경찰·국과수 현장 합동 감식 시행…소방당국, 실종자 수색 주력

지난달 30일 밤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및 폭발 사고가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임택수 충주시 부시장은 2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개요와 피해 현황, 주요 대책 등을 보고했다.

충주 중원산단 화재·폭발 피해 광범위…민가·가축·농작물까지
시는 화재·폭발로 실종 1명·중상 1명·경상 7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접착제 제조 공장인 D사 등 2개 업체의 10개 동이 전소·반소돼 41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수조사 결과 중원산단 안팎의 36개 업체가 건물·외벽 파손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유리창 파손, 농작물 파편 피해, 가축 유산 가능성 등 지역 주민 피해도 55건이나 접수됐다.

시는 통합지원본부 가동, 소화 용수의 요도천 유입방지 대책 추진, 화재 현장 바닥 모래 살포, 오염 모래 수거, 긴급 경영육성자금 대출 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 지원 등 주요 대책도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당시 소방서가 추가 폭발 위험성이 없고, 인체 유해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행정안전부 매뉴얼에 따라 발송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 용원초등학교와 신니면사무소를 대피 장소로 지정해 반경 1km 이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앰프 방송을 했다"며 "심야인데다 사고 지점과 떨어져 있어서인지 실제 대피한 주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충주 중원산단 화재·폭발 피해 광범위…민가·가축·농작물까지
화재 원인과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불이 난 공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소실 정도가 심해 한두차례 추가 감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인력 60여명을 동원, 실종자 오 모(51)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사흘째 진행하고 있다.

오씨는 D사 제조동 2층에서 작업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