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포구 본부서 이·취임식…후임에 홍영식

국내 대표적인 대북 인도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강영식 전 사무총장이 2일 이임식을 하고 23년간 몸담았던 단체활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본부 사무실에서 사무총장 이·취임식을 열어 강 전 사무총장의 지난 노고를 격려하고 홍상영 신임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이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 등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던 시기에 천주교·기독교·불교 등 6대 종단과 주요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창립한 국민운동 조직이다.

강영식(56) 전 사무총장은 경실련 사무국장 재직 중이던 1996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뛰어들어 23년간 대북지원과 남북교류 업무에 앞장서 왔다.

2008년 2월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단체의 살림을 꾸려왔다.

이런 경험을 살려 지자체와 전문단체의 대북사업을 위한 가교역할도 해왔다.

150여 차례나 방북했으며, 북한의 농업·보건의료 문제에 정통하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3년 살림꾼' 강영식 사무총장 이임
이임을 앞둔 강 전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23년의 청춘을 함께 보낸 우리민족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이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숱한 어려움에도 우리가 앞장섰던 인도적 대북지원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이 이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고 대립과 갈등뿐이었던 민족에게 화해와 평화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남북 간 교류 협력은 일방향적이고 일회적인 차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 간 공동협력 사업을 매개로 남북한의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 이를 통해 평화공존을 증대시키는 포괄적 평화 측면에서 계획되고 실행되어야 한다"며 민관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재삼 당부했다.

후임인 홍상영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97년 단체에 처음 합류한 이래 강 전 사무총장과 함께 대북 농업지원·협력 사업 분야에 매진한 인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