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CJ에 대해 자회사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발표 후 우려가 증가하는 등에 따라 계열사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2분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영업이익 3652억원, 순이익 2151억원을 시현했고, 자회사는 제일제당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양호했다"며 "2분기 투썸플레이스 지분 45% 매각에 따라 1700억원 순이익이 일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자회사 올리브네트웍스, 푸드빌은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올리브영의 상반기 매출은 9407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내수부진 상황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존 점포의 성장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급성장이 배경으로,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CJ푸드빌도 안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푸드빌의 2분기 별도 매출은 2106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771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투썸플레이스 매각이익이 반영됐고 해당 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 푸드빌 손익은 200억원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매출은 감소추세지만 국내·해외 부진 점포와 브랜드의 활발한 구조조정 때문에 손익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2분기 해외 점포는 358개로 1분기 대비 14개 감소했으며, 구조조정이 연내 마무리되면 4분기 늦으면 2020년부터 푸드빌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