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날씨누리서 동별 구체적 날씨 정보 얻을 수 있어
서울 안에서도 강수량 천차만별…동네별 예보 알려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주부 김모(64) 씨는 지난달 29일 종로구 계동에서 볼일을 보던 딸(36)과 통화하던 중 '우르르쾅쾅' 소리에 놀랐다.

천둥이 친다는 딸의 이야기에 김씨는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살폈지만 반포 하늘은 구름만 조금 끼어 있을 뿐 비가 올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에는 소나기성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까지 발효됐지만, 서울 안에서도 강수량은 큰 차이가 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양천구의 하루 강수량은 78.0㎜를 기록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은평구는 11.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비가 내린 시점도 지역마다 달랐다.

이처럼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도 날씨가 제각각인 날에는 기상청에 항의가 빗발친다.

기상청이 지난달 28일 오후 발표한 29일 날씨 예보를 보면 '중부지방은 강수 지속 시간은 짧겠지만,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돼 있다.

예보 정확성 면에서는 크게 흠잡을 데 없지만, 지역별 구체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기상청은 항의하는 시민에게 기상청 홈페이지인 날씨누리(www.weather.go.kr)의 '동네 예보' 코너를 소개해준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궁금한 지역을 동 단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강남구 압구정동 등을 입력하면 이틀 뒤까지 해당 지역의 기온, 강수확률, 강수량, 습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오전 3, 6, 9시 등 3시간 단위로 알 수 있다.

날씨 정보는 10분마다 갱신된다.

야외 활동을 계획할 경우 큰 행정 단위의 날씨 예보를 확인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이 같은 '동네 예보'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 안에서도 강수량 천차만별…동네별 예보 알려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