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등 87개 법정동 명칭·구획 변경내용 간편하게 확인
서울 종로구 '동명 및 지번 변경 확인 민원서비스' 실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종로구 인사동은 한가지 이름이 더 있다.

'종로 1·2·3·4가동'이다.

전자는 '법정동'으로 구분했을 때이고, 후자는 '행정동'으로 구분했을 때의 명칭이다.

서울 종로구는 구의 옛 법정동 명칭과 지번을 더욱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련 서식을 만들어 '동명 및 지번 변경 확인 민원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에는 종로 1·2·3·4가동을 비롯해 청운효자동, 창신제1동 등 17개의 행정동이 있다.

행정 운영의 편의를 위해 설정한 행정구역으로서의 동이며, 이를 기준으로 동주민센터가 설치된다.

'법정동'은 법률로 지정된 구역으로 수송동, 옥인동, 계동 등 전통적인 지역 이름을 가지고 있다.

종로구에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87개의 법정동이 있다.

1394년 조선의 한양천도 이후 현재까지 13차례에 걸쳐 종로구의 법정동 명칭이 변경됐다.

행정구역 변경과 구획 정리,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지번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예전의 동 명칭과 지번을 확인하려는 민원이 많다.

지금까지는 이런 민원을 처리할 때 부책대장·카드대장·전산대장 등 세 종류의 토지대장을 함께 발급받거나 지번이 폐쇄되었을 당시의 공고문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구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명 변천사와 지번 변경 내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확인 서식을 만들었다.

동명 변경 확인은 법정동별 변천 일자와 연혁이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약 600년 동안의 법정동 명칭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지번 변경 확인은 1910년부터 현재까지의 지번 변경 사항을 확인하는 서비스로 ▲ 구명·동명·지번의 변경 내역 ▲ 변경 일자 ▲ 변경 사유 등을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종로구청 부동산민원실을 방문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02-2148-29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