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게 유지되는 점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7포인트(0.45%) 오른 26,480.3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4포인트(0.43%) 상승한 2,937.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29포인트(0.39%) 오른 8,004.6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를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 재개 기대가 형성되면서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중국 상무부는 전일 미국과 효과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는 발언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각 레벨에서 중국과 대화가 예정됐다고 말해 협상 기대를 키웠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예고된 내용인 데다 대화 기대가 부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점도 경기 침체 우려 경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0.7%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에도 미국의 소비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다만 7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월가 전망 0.3% 증가에 못 미쳤다.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
%,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월가 예상 및 지난 6월 물가 상승률과 같았다.

낮은 물가와 미진한 임금 상승률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유지됐다.

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큰 폭 양호한 연율 3.7% 증가한 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였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미·중 무역문제가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역전쟁 휴전을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면서 "말은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6%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내린 56.39달러에, 브렌트유는 0/18% 내린 60.9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8%, 동결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