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모집 인원 80% 이상 제주도민 채용"

제주시 도심에 자리한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의 완공이 올해 연말로 다가오면서 드림타워 내에 들어설 호텔과 레지던스, 카지노, 쇼핑몰 등에서 일할 근로자 채용계획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11월부터 3천100여명 채용 시작
드림타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인력 채용을 올해 말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6월초 사무실 이전에 이어 임원급 채용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11월에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0여명에 대한 채용 과정을 시작하고, 이어 12월엔 대규모 사원급 채용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채용 규모는 3천100여명 가량으로 호텔 2천여명, 카지노 800여명, 쇼핑몰 300여명 가량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채용 인원의 80%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울 방침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속적인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내달께 제주대 등 도내 4개 대학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직무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연 2천400만원 선으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연말 완공돼 내년 3∼4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드림타워는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의 750실 규모의 5성급 호텔 및 850실 규모의 레지던스, 쇼핑몰, 11개 레스토랑과 바,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드림타워의 높이는 169m, 전체면적은 30만3천737㎡로 전체 시설이 갖춰지면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드림타워의 개장 시기는 지난해 7월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한 '파라다이스 제주 롯데 카지노'의 확장이전 성사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기존 카지노 면적인 1천200㎡를 4천800㎡로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확장이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개정안은 카지노 사업자가 영업소를 옮기기 위해 변경 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경우를 영업소 건물의 대수선, 재건축, 멸실 등 불가항력에 의한 경우에 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카지노 확장 이전 행위를 사실상 막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