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북촌문화센터에서 한국 최초 여성 인권선언인 '여권통문'(女權通文) 발표 121주년을 기념하는 '이름 없는 북촌 여성들의 외침, 여권통문'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북촌 여성들이 주축이 돼 여성의 교육권 보장을 요구한 선언문이다.

당시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에 발표됐다.

여성 인권 인식을 일깨웠고 이후 한국 최초의 민간 사립 여학교인 '순성학교' 설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행사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북촌 내 여성 인권 관련 흔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녀가 유별했던 과거 생활사를 반영하는 한옥 공간 구성을 통해 옛 여성의 삶과 지위를 살펴보는 중앙대 최윤경 교수의 '한옥 속 여성의 삶과 지위' 강의 등도 마련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관련 문의는 북촌문화센터(☎ 02-741-1033) 및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로 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여성 인권운동의 역사를 통해 도심 속 한옥 주거지 북촌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