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이 가축분뇨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원은 해발 200m 이하 지하 수질을 분석한 결과 한경면에서 질산성질소가 1ℓ당 9.08㎎이 검출됐고 한림읍에서는 1ℓ당 6.76㎎이 나타났다.

동부지역에서는 질산성질소가 조천읍 1ℓ당 5.65㎎, 구좌읍 2.93㎎, 성산읍 2.82㎎이 검출됐다.

그러나 먹는 물 수질 기준 1ℓ당 10㎎의 질산성질소 농도와 비교할 때 현재 검출량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지하수 질산성질소 농도가 가축분뇨와 비료 살포 등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구좌읍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질산성질소 분포가 낮지만, 구좌읍이 흡착능력이 강하고 토양층 깊이가 10∼50㎝ 이하로 얇아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