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노동청 추석 전 체불 청산에 행정력 집중
올해 대구·경북 근로자 1만7천여명, 임금 830억원 못 받아
올해 대구·경북지역 임금 체불액이 83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7월 말 기준 대구·경북 지역 체불임금은 830억8천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 수도 1만7천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천469명보다 2.2%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4억500만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132억8천700만원), 도소매·음식·숙박업(79억1천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부동산·서비스업 체불액도 73억8천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56억원보다 77.7% 증가했다.

노동청은 추석 명절을 앞둔 다음 달 11일까지 '체불 예방 집중 기간'을 운영해 체불 청산 활동에 나선다.

근로감독관들로 구성된 체불 청산 지원기동반을 가동해 체불 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조치한다.

재직 중 근로자가 임금 체불을 겪을 경우 생계안정을 위해 이자율 1.5%인 생계비 대부도 한다.

장근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체불 가능성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사전 예방 지도를 강화하고 체불 조기 청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재산 은닉 등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구·경북 근로자 1만7천여명, 임금 830억원 못 받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