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3주기 추모식이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 전 부회장의 묘역이 있는 모란공원에서 열린 3주기 추모식은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비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황 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평생 롯데그룹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을 뜻을 기리며 묘역을 참배했다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도 3년 전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을 기억하는 임직원이 적지 않다"며 "고인은 평생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젊은 직원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1947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속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상품매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본부장이 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해왔다.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가 인사로는 처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이기도 했다.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그는 2016년 8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중 세상을 떠났다.

롯데 故 이인원 부회장 3주기 추모식…황각규 부회장 참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