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근·천기옥·안수일·윤정록·김종섭 의원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 김기현 전 시장 재임 시 마무리됐던 시립미술관 밑그림과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의 밑그림의 차이를 알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시립미술관 건립이 1년간 허송세월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에 배정됐던 정부의 균형 발전 특별회계비는 다시 국고로 반납될 처지에 놓였고 설계내역 변경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회의비 등 각종 수당도 거액을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납해야할 균특회계비 등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금전 손실만 해도 혈세 59억원을 낭비했고, 소모적인 논쟁과 논란에 따른 사회 비용을 합치면 몇 배 더 큰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 의원이 낭비했다고 주장하는 59억원은 균특회계비 26억원 상당과 1년간 인건비와 공사대금 등 물가상승비 32억원 상당 등으로 추산됐다.
이들 의원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라는 미명 아래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하면서까지 시립미술관에 담아내겠다는 시정철학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며 "시간·예산 낭비는 물론 시립미술관 건립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오히려 시민사회에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켰다"라고도 주장했다.
의원들은 "김기현 전 시장이 그린 밑그림대로 추진될 것이었다면 굳이 왜 행정 연속성과 신뢰성을 망가뜨리면서 시정을 펼쳐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직 시장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폐지할 것이 아니라 선후 좌우, 경중을 가려 울산과 시민을 위해 보다 멀리 보다 넓게 바라보는 안목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