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올해 2분기에 도·소매, 숙박 및 음식 업종의 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산업대출 잔액은 116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2조2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 증가율은 2009년 2분기 9.6% 이후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대출금이 16조2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7조8000억원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2.0%로 이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이는 불경기에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점이나 소매상으로 창업이 몰린 데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위한 대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인건비, 재료비 등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이 2분기에 11조원 증가했다. 시설 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시설자금 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제조업 대출은 4조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1분기 6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제조업 운전자금은 3조5000억원, 시설자금은 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은 1000억원 증가해 1분기 2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전체 산업대출 가운데 운전자금은 15조3000억원, 시설자금은 6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