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원희룡 /사진=연합뉴스
조국, 원희룡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대학교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원 지사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원 지사는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정말 권한다.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름 순수했던 우리 동시대의 386들을 욕 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 다닐 당시에 졸업장조차도 기득권이라며 일반 국민들에 비해 특권이라 생각하고 감옥으로 또는 노동 현장으로 들어갔던 열정과 순수가 넘쳤던 그런 386들이 지금 집권 386이나 조국처럼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면서 위선적인 모습을 보면서 가장 가슴 아파하고 부끄러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라고 기득권화된 386세대를 비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번지수가 잘못된, 시차적응을 못 하고 있는 화석화된 80년대의 운동권 이데올로기. 이 모습을 너무나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조국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내용적으로도 법무장관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이반이 어마어마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거다. 그것은 내가 확신을 갖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조 후보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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