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행보에 美언론 냉담…트럼프는 "가짜뉴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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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더십 축소, 동맹과 분리시켜"…트럼프의 'G7은 성공' 주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 행보를 놓고 미국 언론들이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 외교 무대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G7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G7 정상회의 코뮈니케로 알려진 실질적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란 핵문제, 홍콩 시위 사태, 기후 온난화, 인도-파키스탄 긴장 고조 등 숱한 국제적 과제를 놓고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데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6개국 정상 간의 시각차와 불협화음이 큰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G7 정상의 기후변화 회의에 불참해 미국 대통령 좌석이 텅 빈 채로 남아있는 사진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의에서 미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그의 빈 자리는 단지 지구온난화에 대한 노력에서 워싱턴의 부재 신호를 주는 게 아니었다"며 "그것은 세계의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인 미국의 축소된 리더십에 대한 은유"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수십년 간 미국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력을 활용하고 힘을 모으는 G7 정상회의의 중심이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집단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전통적 동맹과 기관들로부터 분리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7 회의를 어떻게 이끌지 묻는 말에 그가 소유한 골프 리조트에서 회의를 유치하고 싶고 러시아도 초청돼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프랑스 방문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한 뒤 '관세폭탄'을 투하했다가 72시간 만에 '훌륭한 지도자'라며 무역협상 재개를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수주내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호응해 놓고도 이전부터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계속 언급했고 심지어 이란 핵협상을 타결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을 맹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비판했다.
CNN은 "이란, 기후, 미중 무역전쟁 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선택은 미국을 글로벌 무대에서 고립시켰다"며 "세계 최강대국을 예측 불가하게 만들었고 우방국과 경쟁국들이 미국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CNN은 또 "프랑스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의 성격과 공직 적합성에 대해 산더미같은 증거를 추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G7 행적을 소개한 뒤 첫 임기 업적이 딜 메이커라는 수사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의 행동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보다는 좀더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는 비판론자의 견해를 전했다.
그러나 더힐은 즉흥적 발언과 순간적 결정을 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외교정책 이익을 늘리기 위해 제재와 다른 수단을 사용하면서 협상 중재에 실질적 접근법을 취한다는 찬성론자의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언론의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맹공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G7은 미국과 모두를 위해 커다란 성공이었다"며 "주류언론의 보도는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난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 행보를 놓고 미국 언론들이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 외교 무대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G7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G7 정상회의 코뮈니케로 알려진 실질적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란 핵문제, 홍콩 시위 사태, 기후 온난화, 인도-파키스탄 긴장 고조 등 숱한 국제적 과제를 놓고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데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6개국 정상 간의 시각차와 불협화음이 큰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G7 정상의 기후변화 회의에 불참해 미국 대통령 좌석이 텅 빈 채로 남아있는 사진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의에서 미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그의 빈 자리는 단지 지구온난화에 대한 노력에서 워싱턴의 부재 신호를 주는 게 아니었다"며 "그것은 세계의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인 미국의 축소된 리더십에 대한 은유"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수십년 간 미국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력을 활용하고 힘을 모으는 G7 정상회의의 중심이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집단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전통적 동맹과 기관들로부터 분리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7 회의를 어떻게 이끌지 묻는 말에 그가 소유한 골프 리조트에서 회의를 유치하고 싶고 러시아도 초청돼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프랑스 방문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한 뒤 '관세폭탄'을 투하했다가 72시간 만에 '훌륭한 지도자'라며 무역협상 재개를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수주내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에 호응해 놓고도 이전부터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계속 언급했고 심지어 이란 핵협상을 타결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을 맹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비판했다.
CNN은 "이란, 기후, 미중 무역전쟁 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선택은 미국을 글로벌 무대에서 고립시켰다"며 "세계 최강대국을 예측 불가하게 만들었고 우방국과 경쟁국들이 미국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CNN은 또 "프랑스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의 성격과 공직 적합성에 대해 산더미같은 증거를 추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G7 행적을 소개한 뒤 첫 임기 업적이 딜 메이커라는 수사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글로벌 무대에서 그의 행동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보다는 좀더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는 비판론자의 견해를 전했다.
그러나 더힐은 즉흥적 발언과 순간적 결정을 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외교정책 이익을 늘리기 위해 제재와 다른 수단을 사용하면서 협상 중재에 실질적 접근법을 취한다는 찬성론자의 의견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언론의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맹공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G7은 미국과 모두를 위해 커다란 성공이었다"며 "주류언론의 보도는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난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