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고척돔서 '쇼콘'…타이틀곡 '플래시'로 활동 시작
엑스원, '프듀X' 조작의혹속 데뷔 "좋은 모습으로 논란 씻고파"(종합)
투표수 조작 의혹이 불거진 엠넷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출신 그룹 엑스원(X1)이 27일 드디어 데뷔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프듀X' 종영 직후 프로그램이 조작 논란에 휘말린 탓에 상대적으로 CF나 화보 촬영 등 활동이 뜸했던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겸 콘서트 '프리미어 쇼콘'을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엑스원은 프리미어 쇼콘에 앞서 고척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진행을 맡은 조우종이 사전에 "앨범과 관련 없는 질문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막을 순 없었다.

현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에 리더 한승우는 "연습에 매진하느라 바쁜 스케줄 때문에 (뉴스를) 접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고 기대해주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늘을 비롯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우는 조작 의혹을 떠안고 데뷔해야 하는 부담에 대해서도 "부담보다는 아무래도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엑스원이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것도 오로지 저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다.

(논란을) 잊을 수 있게 씻어내 주고 싶다"고 차분히 답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조우종이 답변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동안 몇몇 멤버들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엑스원, '프듀X' 조작의혹속 데뷔 "좋은 모습으로 논란 씻고파"(종합)
엑스원은 이날 오후 6시 데뷔 앨범 '비상: 퀀텀 리프'(비상: QUANTUM LEAP)를 발매하고 5년간의 대장정의 첫발을 뗀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플래시'(FLASH)를 비롯해 '프듀X' 당시 콘셉트 평가곡이었던 '유 갓 잇'과 '움직여', 단체 타이틀곡 '_지마'(X1-MA) 등 총 7개 트랙이 담겼다.

김우석은 앨범명에 대해 "'비상'과 '퀀텀 리프' 두 버전으로 나뉜다.

'비상'은 11명 멤버가 하나가 되어 날아간다는 의미고, '퀀텀 리프'는 큰 도약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한낮부터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송형준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했고, 조승연은 "실감이 잘 안 나고 있었는데 (쇼콘) 현장에 와서 리허설 무대를 보니 정말 큰 무대에서 한다는 게 느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은상은 "오늘 무대에서는 엑스원이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워너원 출신 이대휘 선배가 '프듀X' 촬영 당시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잘하고 오라고, 응원한다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11명으로 구성된 엑스원은 지난 '프듀' 시즌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재데뷔하는 멤버들이 섞여 있다.

솔로 활동을 하던 조승연과 업텐션의 김우석, 빅톤의 한승우다.

이들은 일제히 '엑스원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승우는 "빅톤도 엑스원도 잘 돼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센터 김요한은 1위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1위를 하게 된다면 모든 멤버들과 사과 머리를 하고 귀엽게 타이틀곡 '플래시'를 추도록 하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