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디캐프리오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사랑스러운 태국의 아기 듀공이 플라스틱을 삼킨 뒤 쇼크로 숨을 거뒀다"면서 "이 어린 듀공은 지난 4월 태국 남부에서 어미와 떨어져 길을 잃은 상태에서 해양 생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뒤 마리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곧 마리암은 자신을 돌봐주는 이들에게 코를 비벼대는 영상이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디캐프리오는 "수의사들은 이 어린 듀공의 장을 가로막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발견했고, 쇼크로 숨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캐프리오는 글과 함께 마리암이 듀공 보호구역 내에서 자신을 보살피는 관계자의 품에 안겨 코를 비비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디캐프리오는 이전에도 태국 등 전 세계의 환경 및 야생 동식물 보호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 2013년에는 당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에게 상아 교역 전면 금지를 촉구했고, 지난달에는 태국의 야생 호랑이 보존 정책을 칭찬했다.
한편 태국 해양연안자원국(DMCR)은 해양환경 보호기금 조성을 위해 듀공을 등장시킨 라인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스티커는 태국의 국민 메신저 격인 라인 사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바다에서 구조돼 듀공 보호구역에서 사람의 보살핌을 받다가 최근 차례로 숨진 듀공 마리암과 야밀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캐릭터로 구현됐다.
DMCR 측은 "듀공 라인 스티커는 네티즌들에게 플라스틱과 발포 고무 사용을 줄이는 노력에 동참하고 물이나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음으로써 환경을 보존하자는 임무를 상기 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