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31·사진)가 긴 부진을 딛고 시즌 최고 성적을 만들어냈다. 2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CAT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를 3위로 끝마쳤다.

이보미는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컨트리클럽(파73·67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이보미는 우승자 아사이 사키(21)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주 이민영(27)을 연장전에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린 아나이 라라(32)가 9언더파 2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올 시즌 하반기 들어 조금씩 샷감을 되찾고 있다. 성적도 고점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오픈에서 5위에 오른 데 이어 일본햄 레이디스오픈, 다이토 겐타쿠 레이디스 대회에서 잇달아 8위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부활조짐을 알려왔다.

일본의 ‘황금세대’ 중 한 명인 아사이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배희경(27)이 3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