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평균 33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평균 교체주기는 각각 35.4개월, 32.7개월이었으며 스마트폰 교체 원인으로는 디스플레이 파손, 배터리 소모가 가장 많았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8~64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미국인 251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용중인 스마트폰 평균 보유기간은 17개월로 집계됐다. 애플 아이폰이 18.3개월로 가장 길었고 모토로라가 14.3개월로 가장 짧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6.5개월, 15.7개월로 조사됐다.

다음 스마트폰 교체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90% 이상이 16개월 뒤에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브랜드별로는 애플 17.1개월, 삼성 16.1개월, LG전자 14.2개월 순이었다.

SA는 이를 근거로 예상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평균 33개월로 추산했다. 현재 보유기간에 예상 보유기간을 더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교체주기는 애플 아이폰 36개월, 삼성 갤럭시 33개월, LG전자 29.9개월로 환산됐다. 구글 넥서스가 35.9개월로 교체주기가 가장 길었다.

미국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길어지고 있다. 2016년 26개월을 넘어선 후 지난해 31개월로 늘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31개월로 집계됐다.

응답자 79%는 디스플레이가 파손됐을 때 스마트폰을 교체하겠다(복수응답 기준)고 답했다.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르거나 스마트폰 속도가 현저히 저하됐을 때 교체하겠는 답변도 78%, 73%에 달했다. 신제품 교체를 이유로 든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로는 '배터리 성능'과 '기기에 대한 신뢰'가 가장 앞섰다. 응답자의 70%가 배터리 성능을 1순위로 꼽았으며 기기에 대한 신뢰 54%, 카메라 성능 5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570만대로 글로벌 전체 출하량(6억7180만대)의 9.7%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이 출하량 3300만대로 미국 내 점유율 1위(50.2%)를 기록했고 삼성 갤럭시는 1790만대(27.2%)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880만대), TCL-알카텔(460만대), 레노버-모터로라(450만대)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