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지소미아 종료로 미국이 가장 실망"
[지소미아 종료] 中매체 "한일 경제갈등 악화, 안보 분야로 확산"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했다.

관영 중앙(CC)TV는 23일 아침 뉴스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관련 소식을 전하며 "경제갈등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까지 확산했다"면서 "일본의 반도체 주요 원료 한국 수출 규제 등 경제갈등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조치로 양국 안보 정세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군사 정보 교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CCTV는 또 일본의 수출 규제부터 지소미아 종료까지 한일 갈등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분석 기사에서 지소미아 종료로 가장 실망한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은 지소미아 유지가 한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인해 미국도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지소미아를 통해 한일 양국이 휴민트(HUMINT·인적정보)와 일본 위성과 레이더가 감지한 북한 미사일 정보 등을 교류해 왔다고 덧붙였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도 지소미아 종료로 인해 한일 양국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 전했다.

신랑망은 "이번 결정으로 한일 긴장관계는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에서는 야당의 반발로 인해 정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은 이번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면서 "일본은 이번 조치(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수출 규제를 관련짓는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소미아 종료] 中매체 "한일 경제갈등 악화, 안보 분야로 확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