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구 '중원 엔진' 김선민 "아산에서 배운 게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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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풀타임 뛰며 '반등' 한 몫…"상위스플릿·ACL 가고 싶어"
"너무 달라져서 아예 새로운 팀에 온 것 같았어요.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
아산 무궁화에서 최근 전역해 프로축구 K리그1 대구 FC로 돌아온 미드필더 김선민(28)은 입대 전후로 몰라보게 달라진 대구의 모습에 아직은 얼떨떨한 목소리였다.
그럴 법도 했다.
입대 전 '1부리그 잔류'가 지상 목표였던 팀은 이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많은 팬이 찾는 새로운 구장, 입주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클럽하우스까지 그에겐 온통 새롭다.
강원 FC와의 K리그1 27라운드(24일 오후 7시 30분·DGB대구은행파크)를 앞두고 전화로 만난 김선민은 "올해 들어 '강팀'으로 올라선 대구를 보며 '내가 돌아가서 뛰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17일 새 안방에서 치른 경남 FC와의 복귀전은 낯섦과 우려를 조금은 떨쳐낼 만한 경기였다.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풀타임을 소화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구의 1-0 승리였다.
츠바사가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흔들렸던 대구의 중원은 김선민의 등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최근 1무 3패였던 대구는 17일 경기에서 오랜 만에 승리를 맛봤다.
김선민은 "선수 구성은 입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징야와 에드가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고 조직력이 좋아져 팀 전체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처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7년 대구 소속으로 리그 33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민은 아산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아산의 중원에 그가 설 자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민은 "리그에서 '한 가닥' 했던 선수들,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함께하며 하루하루 배우며 성장했다.
경기엔 많이 뛰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하면 후회가 없다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주, 주세종, 김도혁(인천)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어찌 보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에게서 김선민은 적극적으로 배웠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망설임 없이 했다.
"김도혁 선수는 '수비 때 상대가 볼을 잡으면 어떻게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등 디테일한 질문을 할 때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많이 얘기해줬습니다.
세종이 형과 명주 형은 저에게 늘 '넌 최고야,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줬죠."
주세종, 이명주는 경기 출전을 거의 하지 못하던 김선민에게 전역 전에 기회를 주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박동혁 감독에게 직접 꺼내기도 했다고 한다.
3월 한 경기 교체 출전 외에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선민은 7∼8월 선발로 3경기를 뛰고서 전역했다.
김선민은 "이런 선수들과 매일 훈련하고 경쟁한 것이 저에겐 큰 자산이 됐다"면서 "입대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걸 알더라도 이들과 함께라면 입대를 택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역자 김선민, 김동진(27)의 합류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대구는 초반의 기세를 되살려 첫 상위 스플릿 생존을 노린다.
뛰어난 동료들에게서 '배움'을 안고 돌아온 김선민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대구는 내게 가족 같은 팀이다.
그 일원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론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
아산 무궁화에서 최근 전역해 프로축구 K리그1 대구 FC로 돌아온 미드필더 김선민(28)은 입대 전후로 몰라보게 달라진 대구의 모습에 아직은 얼떨떨한 목소리였다.
그럴 법도 했다.
입대 전 '1부리그 잔류'가 지상 목표였던 팀은 이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많은 팬이 찾는 새로운 구장, 입주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클럽하우스까지 그에겐 온통 새롭다.
강원 FC와의 K리그1 27라운드(24일 오후 7시 30분·DGB대구은행파크)를 앞두고 전화로 만난 김선민은 "올해 들어 '강팀'으로 올라선 대구를 보며 '내가 돌아가서 뛰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17일 새 안방에서 치른 경남 FC와의 복귀전은 낯섦과 우려를 조금은 떨쳐낼 만한 경기였다.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풀타임을 소화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구의 1-0 승리였다.
츠바사가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흔들렸던 대구의 중원은 김선민의 등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최근 1무 3패였던 대구는 17일 경기에서 오랜 만에 승리를 맛봤다.
김선민은 "선수 구성은 입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징야와 에드가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고 조직력이 좋아져 팀 전체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처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7년 대구 소속으로 리그 33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민은 아산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아산의 중원에 그가 설 자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민은 "리그에서 '한 가닥' 했던 선수들,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함께하며 하루하루 배우며 성장했다.
경기엔 많이 뛰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하면 후회가 없다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주, 주세종, 김도혁(인천)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어찌 보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에게서 김선민은 적극적으로 배웠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망설임 없이 했다.
"김도혁 선수는 '수비 때 상대가 볼을 잡으면 어떻게 위치를 잡아야 하는지' 등 디테일한 질문을 할 때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많이 얘기해줬습니다.
세종이 형과 명주 형은 저에게 늘 '넌 최고야,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줬죠."
주세종, 이명주는 경기 출전을 거의 하지 못하던 김선민에게 전역 전에 기회를 주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박동혁 감독에게 직접 꺼내기도 했다고 한다.
3월 한 경기 교체 출전 외에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선민은 7∼8월 선발로 3경기를 뛰고서 전역했다.
김선민은 "이런 선수들과 매일 훈련하고 경쟁한 것이 저에겐 큰 자산이 됐다"면서 "입대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걸 알더라도 이들과 함께라면 입대를 택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역자 김선민, 김동진(27)의 합류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대구는 초반의 기세를 되살려 첫 상위 스플릿 생존을 노린다.
뛰어난 동료들에게서 '배움'을 안고 돌아온 김선민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대구는 내게 가족 같은 팀이다.
그 일원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론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