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지자체들은 22일 제12회 중국-동북아박람회를 앞두고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동북아 지방합작 원탁회의'에 참석, 이러한 내용을 담은 '창춘공동인식'에 합의했다.
지자체들은 "상호연결·소통은 동북아 역내 교류·협력을 실현하는 중요한 보장"이라면서 "각 지자체는 효율적인 역내 교통·물류 네트워크와 육해공 통로를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국의 발전전략이 서로 연결되도록 추진하는 것은 역내 교류·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조건"이라는 데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강원도·경상북도·경상남도·경기도 관계자 등이, 중국에서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성장을 비롯한 랴오닝성·헤이룽장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북한에서는 조정호 나선시 인민위원장과 박경수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사무장 등이 나왔다.
징쥔하이 지린성 성장은 회의에서 "지린성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가 북쪽으로 개방하는 중요 창구로 부상했다"면서 훈춘(琿春)-자루비노항 연결 진행을 비롯해 창춘-만저우리(滿洲里)-유럽, 창춘-훈춘-유럽 열차 노선 등을 언급했다.
이어 "각 측이 지린성과 함께 북·중 나선경제무역합작구,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중·일 경제협력구, 중·러 훈춘-하산 경제협력구 건설 등을 추진해 협력을 구체화·내실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호 나선시 인민위원장은 "(서로 인접한) 나선과 지린성 사이의 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두 지역 인민들의 요구와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나라들과의 합작을 더욱 발전시키고, 안정되고 번영하는 동북아를 건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온갖 풍파를 이겨온 전통적인 북·중 친선은 앞으로 더욱 강화·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남·북·중·러 철도와 고속도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관련국이 철도·도로 공동체를 만들고, 유럽까지 연결하는 물류·관광망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가 지자체들은 2년 뒤에 열리는 제13회 중국-동북아박람회 기간에 두 번째 회의를 열고 협력 성과 구체화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