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바가지요금 논란이 국내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자 관광업계가 22일 강릉 현지를 찾아 긴급회의를 열었다.
바가지요금 논란에 위기감 느낀 관광업계, 강릉서 긴급회의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이날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도내 숙박업계 관계자, 동해안 6개 시·군 관광 담당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 현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은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을 국내로 돌리는 등 국내 여행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강릉의 일부 몇몇 분들이 잘못된 생각을 해 안타깝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각오를 다져서 정말로 가고 싶은 강릉이 생각나도록 해야 하다"고 말했다.
천세복 강원도 관광협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으로 가는 국내 관광객이 많이 감소하면서 국내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민간과 행정기관은 관광지 부당 요금과 위생 불량 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협회에서는 홍보와 캠페인을 수시로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바가지요금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다. 송구스럽다.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자"고 말하면서도 논란이 발생한 것을 달라진 미디어 환경으로 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가지요금)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정상 가격이나 그렇게 바가지를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의해서 작은 사례라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아픈 기억이 있는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겪었는데 중국에서는 숙박요금을 10배를 받았다. 어마어마한 바가지요금을 하면서도 중국은 언론통제가 확실하게 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문제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바가지요금 논란에 위기감 느낀 관광업계, 강릉서 긴급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객에게 신뢰를 주도록 노력하자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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