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택배·퀵서비스·배달원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추진
울산시의회가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에 나선다.

울산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박병석 의원 주관으로 22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김주환 위원장을 비롯해 울산지역 서비스연맹, 학습지노조, 민주택시노조,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관계자들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궂은 날씨에도 야외에서 일하는 택배·퀵서비스 기사, 배달원 등 내리는 비를 맞으며 생계를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이동노동자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김주환 위원장은 이날 사회경제 시스템 사각지대에 놓인 대리운전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여건을 역설했다.

그는 대리운전 노동자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기본권 보장, 대리운전법 제정, 맞춤형 복지제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울산지역 노동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제주·부산·경남 등 다른 시도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사례를 들어 뒤처진 시 행정력에 불만을 표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법의 보호는 물론 최소한의 노동환경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동노동자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쉼터 조성으로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실생활 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노동 주체로 자리 잡고 있는 노동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원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