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가계빚 1556조…증가속도 둔화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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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아
1분기 대비론 16조2천억↑…"부동산 투자심리 향방이 관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으로 작년부터 가계 빚 증가속도가 줄어든 가운데 2분기 들어서도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만 가계 빚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식지 않는다면 가계 빚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3월 말보다 16조2천억원(1.1%) 증가한 1천55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2분기 증가폭은 작년 동기(24조1천억원)보다는 작지만 올해 1분기(3조2천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전기 대비는 증가해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전년동기비) 증감률 급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분기 가계신용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4.3%다.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앞서 가계신용 증감률은 금리하락과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여파로 2015년(10.9%), 2016년(11.6%), 2017년(8.1%) 폭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대출 억제 및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6%에 머물러 가계신용 증가율(4.3%)에 못 미쳤다. 1분기에 비해 가계 빚 증가폭이 많이 늘어난 점도 다소 우려되는 지점이다.
과거 분양된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른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집단대출로 전환될 때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기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요인이 된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다 2분기 들어 서울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는 점 역시 향후 가계부채 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견인을 좌우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관리대책과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은 가계대출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살펴보면 2분기 증가폭은 15조4천억원으로 1분기(5조1천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이 13조3천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5천억원에 머물렀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1조6천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 1조9천억원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서는 8천억원 증가했다.
/연합뉴스
1분기 대비론 16조2천억↑…"부동산 투자심리 향방이 관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으로 작년부터 가계 빚 증가속도가 줄어든 가운데 2분기 들어서도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만 가계 빚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식지 않는다면 가계 빚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3월 말보다 16조2천억원(1.1%) 증가한 1천55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2분기 증가폭은 작년 동기(24조1천억원)보다는 작지만 올해 1분기(3조2천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전기 대비는 증가해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전년동기비) 증감률 급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분기 가계신용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4.3%다.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앞서 가계신용 증감률은 금리하락과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여파로 2015년(10.9%), 2016년(11.6%), 2017년(8.1%) 폭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대출 억제 및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6%에 머물러 가계신용 증가율(4.3%)에 못 미쳤다. 1분기에 비해 가계 빚 증가폭이 많이 늘어난 점도 다소 우려되는 지점이다.
과거 분양된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른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집단대출로 전환될 때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기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요인이 된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다 2분기 들어 서울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는 점 역시 향후 가계부채 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견인을 좌우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관리대책과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은 가계대출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살펴보면 2분기 증가폭은 15조4천억원으로 1분기(5조1천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증가액이 13조3천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5천억원에 머물렀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1조6천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 1조9천억원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서는 8천억원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