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대 전적 무안타→한 경기 3안타로 공략 성공
kt 심우준, 브리검 열세 극복하고 '공포의 9번타자'로
kt wiz 내야수 심우준이 공포의 9번 타자로 변신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은 2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심우준은 첫 타석부터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1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주자를 싹쓸이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심우준은 4회 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김민혁 타석에서 도루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하지는 못했다.

심우준은 6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2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보탰다.

8회 말에도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심우준은 3루수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1루에 안착해 병살을 피했다.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는 않았다.

하위타선에서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타를 날린 심우준 덕분에 kt는 5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심우준은 "팀 5연승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브리검을 상대로 3안타를 때려서 기쁨이 더욱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심우준의 브리검 상대 타율은 '0'(3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다.

심우준은 브리검을 공략하려고 몸쪽 공을 노리는 전략을 썼다.

심우준은 "올 시즌 브리검을 상대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 전 연습에서 몸쪽 공만 노린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고 경기에서도 몸쪽 공에만 자신 있게 스윙했는데 오랜만에 3안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담당하는 심우준은 "오늘 타격에서도 좋았지만 수비가 우선이다.

수비에서만큼은 실수 안 하려고 한다"며 "끝까지 수비에서 집중력 잃지 않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