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울리는' 이나정 PD가 원작자인 천계영 작가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나정 PD는 20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저도 어릴 때 천계영 작가님 만화 많이 보면서 자랐다"며 "작가님에 대한 믿음과 팬심이 있었다"면서 연출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으로 유명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나정 PD는 "원작 웹툰이 흔히 말하는 순정만화라고 치부하기 보단 인간의 관계에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이 있었다"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흥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나정 PD는 KBS 2TV '눈길', '쌈, 마이웨이'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받았다. '눈길로 제67회 이탈리아상 TV드라마·TV영화 부문 프리 이탈리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로맨스 어플이 보편화 된 후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 세상에서 달라진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웹툰과 다른 드라마의 재미를 살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나정 PD는 "(드라마에서 보여줄)앱을 만드는게 어려웠다"며 "배우들의 감정이 깨지지 않고, 진짜 같았으면 좋겠어서 디자인과 기능을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만화는 설렘과 풋풋함이 있었다면 드라마는 역동적이고 거칠다"며 "사실적인 작품이 될 거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는 22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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