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가치를 잇는 힘...民際의 실천
홍만표 충남도 아시아주팀장(일본 메이지대 객원연구원, 지역정책학박사)이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월진회 청소년단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가치는 우리가 잇는다-민제(民際)’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월진회는 매헌 윤봉길 의사가 농촌계몽과 독립운동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의 정신을 계승해 활동 중인 국내 초·중·고 청소년들로 구성된 월진회 청소년단은 지난 2월부터 서울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 및 독립기념관, 대전 신채호 생가 및 옛 충남도청 일원, 충남 예산 충의사,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만세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 팀장은 강연에서 “민제는 말 그대로 민간의 교제를 통해 한·일 양국의 선린우호를 다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민제의 힘이야 말로 고대 백제 등 삼국시대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의 가치를 실현하는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는 시민주권의 시대이고, 미래 사회는 평화의 바통을 잇는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월진회 청소년단의 이번 상하이 만세운동이야 말로 윤봉길 의사가 꿈꿨던 해방된 대한민국의 터전에서 미래사회의 최고 가치인 평화번영으로 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충남도청 소속으로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교류와 양국 국민들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 전문가다.

그는 일본 내에 양심적인 시민단체와 연계해 민제(民際)의 실천을 주된 목적으로 'NPO 동아시아이웃네트워크'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