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흑염소 수십마리 출몰…6마리는 로드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흑염소 수십 마리 무리가 잇따라 출몰해 일부 차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19일 인천 영종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29분께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금산IC 인근에 흑염소 20여마리가 나타났다.

이 중 6마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치여 죽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일부 차로 통행을 통제하고 나머지 흑염소를 구조해 인근 중구 중산동 운염도에 풀어줬으나 흑염소 무리가 반복해 고속도로 위로 올라오자 소유자 확인 등 후속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운염도에서 기르던 흑염소가 펜스를 넘어 고속도로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대교 인근에 있는 운염도는 작은 길을 따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초 신고 후 오전까지 모두 6차례 고속도로 위에 흑염소가 나타났으나 소유권 문제가 있어 당초 흑염소가 있었던 장소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흑염소 주인과 고속도로 관리자 측과 협의해 후속 안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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