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복판에 문 연 사천 작은미술관…수준은 '우주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주미술관' 두달전 개관, 건물주 부부 20년간 수집한 작품 공개
운보 김기창 화백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200여점 전시 "주민 곁에서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경남 사천시 정동면 사천 강변 동네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목욕탕 옆에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술관이 눈길을 끈다.
개관한 지 두 달 된 '우주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허기영(62)·김진식(58) 부부가 20여년 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 200여점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려고 설립했다.
미술관 설립자인 허씨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오가다 모은 그림을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며 "공간도 거창한 미술관보다 접근하기 좋고 편안한 동네 한복판인 '사랑방 미술관'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미술관은 허씨가 소유한 3층짜리 건물 1층이다.
2∼3층은 원룸으로 만들고 1층에 미술관을 열었다.
보기에는 작은 미술관이지만 수준은 미술관 이름처럼 '우주급'이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은 한국 화단의 거목인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 등 국내외 유명작가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231㎡ 규모 작은 미술관에는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작품 수장고, 자료실 등을 두루 갖췄다.
특히 이 미술관에는 작가와 관객이 더 친밀하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첨단 영상과 사운드 장치를 활용한 미디어아트(media art)까지 영역을 넓혔다.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장치를 갖춰 미술관은 현재 19세기 후반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작품 '자화상' 등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의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또 앞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인 '이중섭 영상미디어전'을 열었다.
이 미술관은 지역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작품 기획 전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술관은 20일부터 한달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도형·류부경·조미화 3인 작가의 위대한 만남전을 연다.
지역에서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기대도 크다.
김미효 화가는 "지역 작가들을 위해 정말 좋은 토양을 마련한 것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설립자 아들인 허남규 우주미술관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많은 그림을 보면서 자랐는데 이런 기회가 왔다"며 "지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함께 공감하고 사랑받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운보 김기창 화백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200여점 전시 "주민 곁에서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경남 사천시 정동면 사천 강변 동네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목욕탕 옆에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술관이 눈길을 끈다.
개관한 지 두 달 된 '우주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허기영(62)·김진식(58) 부부가 20여년 간 국내외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 200여점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려고 설립했다.
미술관 설립자인 허씨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오가다 모은 그림을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며 "공간도 거창한 미술관보다 접근하기 좋고 편안한 동네 한복판인 '사랑방 미술관'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미술관은 허씨가 소유한 3층짜리 건물 1층이다.
2∼3층은 원룸으로 만들고 1층에 미술관을 열었다.
보기에는 작은 미술관이지만 수준은 미술관 이름처럼 '우주급'이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은 한국 화단의 거목인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 등 국내외 유명작가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231㎡ 규모 작은 미술관에는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작품 수장고, 자료실 등을 두루 갖췄다.
특히 이 미술관에는 작가와 관객이 더 친밀하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첨단 영상과 사운드 장치를 활용한 미디어아트(media art)까지 영역을 넓혔다.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장치를 갖춰 미술관은 현재 19세기 후반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작품 '자화상' 등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의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또 앞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인 '이중섭 영상미디어전'을 열었다.
이 미술관은 지역 중견작가와 신진작가 작품 기획 전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술관은 20일부터 한달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도형·류부경·조미화 3인 작가의 위대한 만남전을 연다.
지역에서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기대도 크다.
김미효 화가는 "지역 작가들을 위해 정말 좋은 토양을 마련한 것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설립자 아들인 허남규 우주미술관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많은 그림을 보면서 자랐는데 이런 기회가 왔다"며 "지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함께 공감하고 사랑받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