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진벨재단의 대북 결핵치료 지원 활동에 필요 물품에 대해 제재를 면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재위는 유진벨재단이 지난달 24일 신청한 인도주의 물품의 대북 반출 요청에 대해 지난 9일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고 물품 목록을 공개했다.

유진벨재단이 이번에 반입 허가를 받은 물품은 총 212개로, 염화수소, 수산화나트륨, 인산염 등 결핵연구소에서 사용되는 원료와 피라진아미드, 아미카신 등 결핵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및 치료시설 비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물품 반출 허용 기한은 내년 2월 9일까지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유진벨재단은 정기적으로 연 2회 방북해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확인하고 있다.

재단은 앞서 지난해 유엔 대북제재위로부터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물품에 대한 제재면제를 받았고, 지난 1월에는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물자 반출을 승인받았다.

유엔, 유진벨재단 대북 결핵치료 지원사업 제재면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