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겨냥 한정판 제품…고가에도 美고급 편집숍서 완판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중국에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1억5천만원 상당의 고가에도 오성홍기 디자인 명품백이 매진되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고급 편집숍인 모다오페란디가 판매하던 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에르메스 버킨백이 최근 매진됐다.

이 가방은 빨간색 악어가죽에 중국 국기와 마찬가지로 큰 별을 중심으로 우측에 4개의 작은 별이 새겨져 있다.

모다오페란디를 통해 판매되는 이 가방의 가격은 12만5천 달러(1억5천만원 상당)로 매우 고가지만, 이미 매진을 기록했다.

SCMP는 이 가방이 최근 탈세 문제로 고초를 겪은 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范氷氷) 등 애국주의를 내세우고 싶은 중국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사들에 적합하다고 평했다.

이 가방은 에르메스에서 공식 발매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모다오페란디가 리폼해 판매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삼성 등 외국 기업이 뭇매를 맞고 있다.

배우 양미,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엑소 중국인 멤버 레이 등 해당 브랜드 모델의 광고 계약 파기 선언이 줄을 잇는 실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