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사회단체들 "친일 확정판결 김성수 부활 책동 중단하라"
전북 고창군 사회단체연대회의와 민중당 고창지역위원회는 14일 고창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촌사랑방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김성수의 부활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촌사랑방은 김성수의 복권을 목적으로 지난달 김성수 추종자들이 만든 단체며, 오는 15일에는 고창읍의 한 건물에서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성수는 친일 반민족 행위가 명백히 입증된다는 대법원판결을 받아 서훈이 박탈된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며 "그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는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꾀하는 아베의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인촌사랑방 관계자들은 반역사적이며 반민족적인 김성수 부활 책동을 당장 중단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 지향과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촌 김성수(1891∼1955)는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고 모금운동을 벌여 고려대를 설립한 인물이지만, 징병·학병을 찬양하는 등 친일행위 사실이 밝혀져 2017년 대법원에서 친일 확정판결을 받았다.

고창에는 인촌 김성수의 생가와 동상 등이 있다.

고창군 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역의 농민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