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이 사용하는 국어 교과서에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재외동포'로 표현됐다.

14일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된 6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를 확인한 결과 안창호 선생의 연설 일부를 소개하면서 그를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재외동포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기술했다.

올해부터 사용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에 재외동포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초등학교 6학년이 사용하는 도덕, 사회 교과서에 각각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최재형이 재외동포로 소개된 바 있다.

윤동주는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은 작품에 남기고 떠난 재외동포 시인'으로 기술됐고, 최재형에 대해선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도 체포되어 안중근과 같이 재판을 받게 되자 재외동포 최재형은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표현됐다.

1878년 평남 강서군 초리면 봉상도에서 태어난 안창호 선생은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가 1905년 미주 한인단체인 공립협회를 창설했다.

이후 1907년 귀국해 이갑·양기탁·신채호 등과 함께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1909년 안중근 의거와 연관된 혐의로 옥고를 치렀고 1910년 중국으로 망명했다가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흥사단과 대한인국민회를 창설한 안창호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의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직을 맡았다.

이후 1932년 윤봉길 의거 직후 상해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돼 1935년 2월 가출옥했다.

1937년 일제가 일으킨 '동후회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뒤 그해 12월 병보석으로 풀려나 석 달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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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