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제주교육청 "기간제교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실 아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사전 유출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A학교는 기말고사 문제를 재출제했고, 해당 교사는 권고사직 처리됐다.

또한 B고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학생과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 교사 역시 권고사직 처리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이 제대로 사안을 처리했는지 조사했으며, 그 결과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A학교의 경우 의혹이 제기되자 교과협의회를 열어 해당 교사를 배제하고 기말고사 문제를 재출제하는 등 자체적으로 조치했다"며 "실제 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으며, 학교의 조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B학교의 경우 해당 교사가 학생들과 저녁식사 하며 학생 요청으로 맥주를 한잔 줬고, 한 학생이 한모금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사 행동이 적절하다고 볼 순 없지만, 문제 삼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지만 학교 측은 교사로서 직무수행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사직을 권고했고, 교사도 수긍했기 때문에 처분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유사 사례가 없도록 기간제 교사 연수 강화와 멘토링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