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단속 용납할 수 없을 것…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트윗
美공화 상원 사령탑 매코널, 홍콩시위 中강경진압 가능성에 경고
홍콩의 격화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중국이 강경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가 홍콩 시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상원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연설하면서 시위대를 칭찬하고 현지 경찰을 비난했다.

당시 매코널 대표는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에 맞서 드문 승리를 거뒀다면서 "홍콩 시민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서서히 사라졌던 권리와 특권, 자치권을 되찾기 위해 집회의 자유를 계속 행사해왔다"고 옹호했다.

그는 항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중국 본토의 영향을 받는 홍콩 당국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면서 경찰과 친(親)본토 성향 자경단원들이 홍콩인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점점 더 잔인하고 위협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겨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홍콩 시위 관련 언급에 대해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