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질의응답이 고작…의회 내부 소통 부재도 드러내

지역 현안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청주시의회의 '시정 주요 현안 사업 보고회'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청주시의회 '시정 주요 현안 보고회', 별 성과 없이 끝나
청주시의회는 12일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시 집행부로부터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립,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확장사업, 버스 준공영제 도입, 미세먼지 대책 추진사항, 도시공원 일몰제 등 5개 사업의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이들 사업에 대한 질의, 답변이 진행됐다.

정우철 의원이 "기업에 전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체적인 분석 없이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는 대규모 LNG 발전소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립에 대해 의원들과 시 관련 부서의 질의응답이 몇 차례 더 이어졌다.

그러나 현안 사업에 대한 논의가 더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의원들이 잇따라 이날 보고회를 기획한 의회 집행부를 성토하는 등 시의회 내부의 소통 부재만 드러냈다.

박완희 의원은 "현안 사업 보고회가 사실상 시정 홍보의 장이 된 것 같다"며 "현재 시민들과 큰 갈등을 빚으며 민·관 거버넌스 구성 등이 논의되는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도 시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인) 구룡공원 개발 등의 문제가 몇개월 동안 이어질 동안 시의회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김성택 의원도 "이날 보고된 현안 사업은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단순히 보고할 것이 아니라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업무"라며 이날 보고회 개최 취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의회 집행부가) 사전에 충분한 준비도 없이 보고회를 개최한 것 아니냐"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하재성 의장은 현안 사업 등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더 진행하지 않은 채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결국, 이날 보고회에서는 5건의 현안 사업 가운데 첫 번째로 보고된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립 문제에 대한 의견만 일부 오갔을 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