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에 따라 개런티를 받을 때도 받지 않을 때도 있다는 데 그 이유는 뭘까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진도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현재 도와 관련해 관광 홍보 대사와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홍보대사 등 2개를 맡고 있다.
송가인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미스트롯 진에 뽑히면서 전국적으로 인기가 치솟아 홍보대사 섭외 1순위에 꼽혔다.
박람회 측은 송가인이 미스트롯 진에 뽑히기 전부터 섭외에 나서 홍보대사 영입에 성공했다.
전남도는 올해 6월말 관광 비전 선포식 때에도 탤런트 정보석과 함께 송가인을 관광 홍보 대사에 위촉했다.
나주 국제농업박람회는 행사 주관 재단법인 이사장이 전남도지사이며, 관광 비전 선포식도 전남도가 직접 주관했다.
하지만 송가인을 대하는 방식은 두 행사가 아주 달랐다.
송가인은 농업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출연료로 3천500만원을 받았지만 관광 홍보 대사로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박람회 측은 송가인을 홍보대사에 위촉하기는 했지만, 정확히 구분하자면 대행사를 통해 섭외한 홍보 계약 당사자란 입장이다.
송가인은 출연료를 받고 박람회 홍보를 위해 제작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하고 행사에도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박람회 홍보대사였던 '국악소녀' 송소희도 출연료를 받고 박람회 홍보 프로그램 등에 나온 바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박람회 홍보대사는 계약 조건을 지켜야 하는 연예인이지 봉사활동 수준인 지자체 홍보대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7월 열렸던 전남 관광 비전 선포식에서 전남 관광 홍보 대사로 위촉된 송가인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전남 관광 홍보 대사는 무보수가 원칙으로 그야말로 지역에 자원봉사 하는 성격의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관련 행사의 홍보대사도 사실상 지자체 홍보대사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출연료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자체 홍보대사와 행사 홍보대사는 엄연히 다른지만 섭외한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똑같이 부르면서 빚어진 일 같다"며 "명칭을 달리하는 등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