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인생과 작별하는 법…영화 '수상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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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리처드(조니 뎁 분)는 어느 날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받는다.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그는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남은 인생을 마음대로 살기로 결정한다.
당장 수업방식부터 바꾸자 열 명 남짓한 학생만이 남는다.
이들과 함께 풀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바에 가서 술을 마시는 등의 이상한 수업이 시작된다.
가정도 파탄 직전이다.
아내 베로니카(로즈메리 드윗)는 리처드의 동료와 바람을 피우고 딸 올리비아(오데사 영)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영화 '수상한 교수'는 시한부 교수 리처드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내용을 신파 없이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다.
'수상한 수업을 시작한다'는 소개 글과는 달리 영화는 리처드의 수업이 아니라 그가 삶의 마지막을 즐기는 방식을 주로 그린다.
그의 수상한 수업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국내 제목은 '수상한 교수' 지만, 원제는 '리처드가 작별인사를 한다'(Richard says goodbye)로 영화 내용에 더 근접하다.
주변 사람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과 작별하게 되는 리처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히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가 있다.
다만 "자기 모습으로 사는 것이 용감하다"는 제자 클레어(조이 도이치)의 대사 등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을 지나치게 강조해 설교를 듣는 듯한 느낌도 든다.
초반에 리처드의 기행이 펼쳐지면서는 제법 웃음이 터지지만, 극이 진행되고 나서는 분위기가 진지해지기도 한다.
특히 리처드의 결정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마지막 장면 역시 뻔하게 다가온다.
조니 뎁은 그동안 맡은 역할에서 했던 특수분장을 지우고 원래 모습으로 리처드를 표현해냈다.
관객들에게는 이 같은 조니 뎁의 평범한 모습이 더 색다르다.
그러나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 선장이 겹쳐 보이는 순간이 가끔 있다.
조니 뎁은 리처드를 연기한 데 대해 "그는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그만두고 두려움이라는 가장 무서운 살인범의 먹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죽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연합뉴스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그는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남은 인생을 마음대로 살기로 결정한다.
당장 수업방식부터 바꾸자 열 명 남짓한 학생만이 남는다.
이들과 함께 풀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바에 가서 술을 마시는 등의 이상한 수업이 시작된다.
가정도 파탄 직전이다.
아내 베로니카(로즈메리 드윗)는 리처드의 동료와 바람을 피우고 딸 올리비아(오데사 영)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영화 '수상한 교수'는 시한부 교수 리처드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내용을 신파 없이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다.
'수상한 수업을 시작한다'는 소개 글과는 달리 영화는 리처드의 수업이 아니라 그가 삶의 마지막을 즐기는 방식을 주로 그린다.
그의 수상한 수업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국내 제목은 '수상한 교수' 지만, 원제는 '리처드가 작별인사를 한다'(Richard says goodbye)로 영화 내용에 더 근접하다.
주변 사람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과 작별하게 되는 리처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히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가 있다.
다만 "자기 모습으로 사는 것이 용감하다"는 제자 클레어(조이 도이치)의 대사 등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을 지나치게 강조해 설교를 듣는 듯한 느낌도 든다.
초반에 리처드의 기행이 펼쳐지면서는 제법 웃음이 터지지만, 극이 진행되고 나서는 분위기가 진지해지기도 한다.
특히 리처드의 결정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마지막 장면 역시 뻔하게 다가온다.
조니 뎁은 그동안 맡은 역할에서 했던 특수분장을 지우고 원래 모습으로 리처드를 표현해냈다.
관객들에게는 이 같은 조니 뎁의 평범한 모습이 더 색다르다.
그러나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 선장이 겹쳐 보이는 순간이 가끔 있다.
조니 뎁은 리처드를 연기한 데 대해 "그는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그만두고 두려움이라는 가장 무서운 살인범의 먹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모두 죽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