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친일잔재 교목·교기·조형물 등 317건 접수
광주 일선 학교의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기초 조사에서 300건 이상 의심 사례가 나왔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에 상징물 등 친일 잔재 현황 자료를 제출토록 한 결과 140여개 학교에서 317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와 가이스카 향나무 등 교목, 욱일승천기를 떠올리게 하는 교기, 친일 성향 작곡가의 교가, 일본 양식으로 추정되는 조형물 등이 접수됐다.

시교육청은 친일잔재 조사와 청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마친 뒤 철거, 교체 또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념비, 건축물, 동상 등 일부는 다크 투어리즘 대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크 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빚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역사 교훈 여행을 뜻한다.

시교육청은 연말에는 보고회를 열어 교육계 구성원들이 친일잔재 청산 성과를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 학교에서는 도교육청 태스크포스 1차 조사 결과 친일잔재로 보이는 대상물 115건이 확인됐다.

친일 성향 음악가가 작곡한 교가를 부르는 학교가 18곳, 일제 양식 석물(石物)이 있는 학교가 33곳, 일제식 용어가 담긴 생활 규정이 있는 학교가 64곳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