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DMZ 박물관서 5개국 아리랑 전수자 25명 등 참가 대합창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민족의 서정적 근간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DMZ 평화:울림 아리랑 세계 대축전'(DMZ ari-POP World Festa)이 열린다.

16∼17일 DMZ 평화지역인 강원도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하나 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가 주제이다.

하나 된 아리랑 함성을 통해 민족적 동질감을 회복하고 세계인이 하나 되어 평화를 꿈꾸고 함께 나아가는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첫날인 16일 공연단·관람객 등 모든 행사 관계자가 참여하는 아라리 동동(動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버추얼(virtual) 영상 공감 아리랑 대합창, 디아스포라 초청 그곳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공감 아리랑 대합창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 합창단과 일반인들이 함께 합창 영상을 촬영해 펼치는 영상 공연이다.

기존 강원도 아리랑을 웅장하고 신나게 새로 편곡했으며,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메인 보컬로 함께 공연을 펼친다.

특히 국외 각국 동포들을 초청해 현지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아리랑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 디아스포라 아리랑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전의 핵심으로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중국 등 5개국 아리랑 전수자 25명이 공연을 펼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중 유일하게 공훈가수 칭호를 받고 활동 중인 신갈리나씨를 비롯해 원전 사고와 위안부 피해자 등을 보듬고 인권·평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노래하는 가수인 재일교포 2세 박보씨,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가무단을 결성해 현지에서 이어져 오는 북춤을 추는 아침노을 등이 참여한다.

이튿날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들이 노래하는 아리랑 버스킹 공연(Next Generation ari-POP Festival)과 유명 뮤지션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한다.

다음 세대 아리랑 페스티벌은 과거의 아리랑을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들이 노래하는 아리랑 공연으로 아리랑을 사랑하고 본인 스타일로 아리랑을 표현할 수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가수인 민경훈, 벤, 팝핀 현준 & 박애리 부부 공연과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아리파티(ari-PARTY) 등이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행사장인 고성 DMZ 박물관은 민통선 안쪽지역으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유료) 후에 통과 할 수 있으나, 12일까지 사전 신청한 행사 관람객은 별도 출입신고 절차 없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