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산량 많아…추석 선물에 양파김치 넣을 것"
이총리, 축산·채소 농장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 점검(종합)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후 경기 안성시의 축산 농장과 시설채소 농장을 방문해 농업 현장의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의 이날 현장 방문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농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격려하고 축산·채소 농장이 폭염에 잘 대응하는지를 살피고자 이뤄졌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 총리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우석제 안성시장 등과 함께 외부 작업으로 온열 질환 위험성이 큰 농업인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농축산품의 생장 저해를 비롯해 폭염 피해를 예방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이 총리는 양돈 농장에 들러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으로부터 축산 분야 폭염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냉방기 등 축사 시설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10년 전 모돈(어미돼지) 한 마리당 1년에 14∼15두를 낳아 시장에 출하했지만 올해 이 농장이 28두를 출하했다"면서 "우리 양돈사업이 그만큼 발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농장 관계자로부터 축사의 폐수를 처리한 후 근처 농가에서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은 뒤에는 "대단하십니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인근에 있는 채소 농가를 방문해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으로부터 채소·과수분야 폭염 대응 현황을 듣고, 오이 재배 시설 하우스의 차광커튼 등을 둘러봤다.

폭염 시 가동하는 온도관리 장치와 관련한 설명을 들은 이 총리는 "귀농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술이 중요한데 보통 집부터 지어 나중에 (정착할) 돈이 없다"면서 귀농인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농가 방문을 마친 이 총리는 "올해 양파 생산량이 많아서 가공식품들도 많이 나와 양파김치를 제가 먹어봤다"며 "올 추석 선물에는 그걸 넣어서 한 번씩 잡숴보신 분들이 (양파를) 더 구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과 '여름철 녹조 및 고수온·적조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여름철 농업재해 대책 상황실'을 6월 10일부터 운영하는 등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속해서 점검·관리하고 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