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CJ, 전환우선주 상장에 주가 희석 …목표가↓"
대신증권은 9일 CJ가 전환 우선주를 상장함에 따라 주가 희석이 우려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양지환 연구원은 "CJ 전환 우선주인 CJ4우[00104K]의 발행주식 수는 총 422만6천512주"라며 "이번 상장에 따른 유통주식 수 증가는 주당 순자산가치(NAV, 순자산/발행주식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전환 우선주는 발행일로부터 10년 후인 2029년 3월 27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보통주보다 낮지만 기존 우선주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가격대를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주가가 보통주의 가격에 수렴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근 CJ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할인율은 65%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주가가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CJ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자사 보통주 및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에게 주당 0.15주의 전환 우선주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은 신형 우선주를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추가로 매입해 이를 경영권 승계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